진 행 중
<보이지 않던 것들>
김 상 규 개인전
2022. 12. 1 ~ 2022. 12. 26
959 갤러리
김 상 규
학력
서울대학교 디자인학부(시각디자인전공) 학사 | 2010.03. - 2017.02.
서울대학교 디자인학부(시각디자인전공) 석사 | 2020.03 – 현재
그림책
<달이의 영혼 구슬>, 느림보 출판사 | 2022년 9월 출간
<오래오래>, 봄봄 출판사 | 2023년 출간 예정
현재 토카아트 제휴 작가
자연과 생명, 민담과 신화, 종교와 철학 등에 관심을 갖고 그림책과 그래픽 디자인을 중심으로 창작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최근 출간된 <달이의 영혼 구슬>은 자신의 정체성과 삶의 의미를 찾아가는 이야기를 우화적으로 풀어낸 그림책으로, 한국의 여우구슬 설화와 구복여행 설화에서 영감을 얻었습니다. 미출간 그림책 <아무것도 없네>는 아무것도 없는 줄만 알았던 일상의 주변 환경 속에서 자연의 아름다움을 깨닫고 새들의 존재를 인식하게 되는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또, 내년 출간을 앞두고 있는 그림책 <오래오래>는 장수를 꿈꾸던 다람쥐가 여행을 통해 지금 이 순간의 소중함을 알게 된다는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이러한 이야기들을 통해, 항상 이 자리에 있음에도 쉽사리 잊히고 보이지 않던 소중한 가치들에 대해 그려보고자 합니다.
지 난 전 시
<스쳐가는 물빛>
진 향 기 개인전
2022. 11. 8 ~ 2022. 11. 30
959 갤러리
진 향 기
진향기는 눈에 보이는 것들의 형태와 질감으로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작업을 한다. 더불어 눈에 보이지 않는 것들의 형태과 질감으로도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작업을 한다. 수작업과 디지털 작업의 질감을 모두 사랑하고, 그 속을 헤매이며 작업하고 있다. 서울대학교 미술대학에서 시각디자인 전공으로 학부를 졸업하고, 동대학원 석사과정에서 작품을 탐구 중이다. 2021년 ARTSCLOUD Digital Art Fair Artist Awards에서 수상하여 2022 ART IN METAVERSE 전시에 참여했고, 신진 아티스트 소개전을 통해 개인전을 열었다. 시각 예술분야에서 디지털과 수작업을 오가며 그래픽,미디어 작업부터 일러스트레이션, 판화, 그림책 작업까지 폭넓게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작업을 진행중이다.
모든 순간은 스침이다. 수없이 주변을 스치는 것들, 그 속에서 우리도 하나 하나의 스침으로 존재하며 흘러간다. 신도림역 근처를 작업지로 삼고 살아가며, 열차가 스쳐지나는 도시의 풍경으로부터 일련의 작업들을 시작하였다. 작년부터 이어져 온 작업의 큰 틀은 이제 물리적인 영역을 지나 내면을 스쳐지나는 인간의 감정으로 옮겨가는 길목에 있다. 이번 작업 스쳐가는 물빛은 물리적 스침과 내면의 스침 사이 지점에서 작업되었다. 작업실을 오가며 건너고 떠올리는 물결의 다양한 형상에 스쳐가는 빛과 공기, 시간을 담아낸다. 수성 흑연을 사용하여 단단히 흘러가며 반짝이는 빛을 내는 스쳐가는 물빛을 이야기한다.
<크지만 좁고, 아름답지만 서늘한 유리>
이 민 혜 개인전
2022. 10. 17 ~ 2022. 11. 7
959 갤러리
이 민 혜
개인전
2021 <존재에 대한 질문>, 부평아트스페이스, 부산미술협회
2021 <Aquarium>, LAB(창작/연구 지원 프로그램 선정 작가전), 비플랫폼
그룹전
2022 <위로>, 충북교육문화원 예봄갤러리
2022 제 6회 토카아트 제휴작가전 Mix & Match, 문화철도 959 아트플랫폼, 갤러리 구루지(구로구민회관)
2011 <Open Studio>, Nes Artist Residency, 아이슬란드
출판
2022 <유리바다>, 독립출판
2021 <Aquarium>, 비플랫폼
교육
2016 SADI, 커뮤니케이션 디자인 과정 졸업
2011 성신여자대학교, 동양화과 학사
얼룩매가오리가 아쿠아리움의 큰 수조 안에서 빙글빙글 돌며 정형행동을 보이고 있다. 인간은 이 모습을 보며 역설적인 두 감정을 동시에 느낀다. 인간은 이 모습을 보며 역설적인 두 감정을 동시에 경험한다. 한 편으로는 안타까움을 느낀다. 다큐멘터리 속의 얼룩매가오리는 전투기처럼 빠르게 수영하기도 하며, 삼삼오오 모여서 직선 유영을 하기도 한다. 하지만 인공적이고 좁은 환경은 비정상적인 행동을 야기한다. 수조를 빙글빙글 돌며 정형 행동을 보인다. 그래서 안타깝다는 감정을 느낀다. 또 다른 한 편으로, 아름다움을 느낀다. 얼룩매가오리의 정형 행동에서 나오는 선형적인 움직임과 바다와 유사하게 꾸며진 인공적인 환경은 시각적인 측면에서 아름다움을 느끼게 한다.
역설적인 이 감정은 자연스러운 것인가 아니면 잘못된 것인가? 아름다움을 느끼는 감정이 커서 애써 안타까움의 감정을 덮어두려는 것은 아닐까? 과연 이 감정들을 그대로 두어도 괜찮은가?라는 질문을 던진다.
<뿔>
윤 상 아 개인전
2022. 9. 1 ~ 2022. 10. 7
959 갤러리
윤상아
홍익대학교 회화과와 숙명여자대학교 미술교육 대학원을 졸업하였다.
2017년 창작그림책 <뿔>로 상상만발 책그림전 공모전에 당선되어 원화와 더미북을 전시하였고, 같은해 12월 서울 일러스트레이션페어 네이버 그라폴리오 부스전에 참여하였다. 2018년 인사 아라아트센터 YCK Korea전시 회화파트 작가로 참여하였고, 현재 문화철도959 아트플랫폼 입주작가로 출판 예정 그림책과 개인 작업 및 전시로 활동 중이다.
꿈은 무의식을 만날 수 있는 통로다. 꿈은 의식적으로 애쓰지 않아도 저절로 펼쳐진다. 그런 의미에서 무의식은 살아있는 생명들의 몸 속에서 평생 쉼 없이 저절로 뛰고 있는 심장과도 유사하다. 셀 수 없이 많은 심장의 고동 중 단 한 번이라도 무의미한 여분의 고동은 없을 것이다. 그림책 <뿔>의 작업방식도 꿈 꾸는 것과 비슷했다. 사전에 플롯을 계획하고 기승전결을 다듬기 보다는, 순간순간 연상하고 생각나는 것들을 손이 움직이는 대로 띄엄띄엄 그리거나 쓰고 나서, 시간차를 두고 이어 붙여 맥락을 찾아내는 방식으로 작업했다.
뿔은 생존의 무기이기도 하면서 짝짓기 때 이성을 유혹하는 도구이기도 하고, 누가 만만히 보지 못하도록 자기를 본래 크기보다 더 크고 쎄 보이게 만드는 역할을 한다. 한편 잘라내더라도 생명에는 크게 지장이 없으며, 심지어 경우에 따라 장애물에 걸려 생존에 위협이 되기도 한다. 내 머리 위에 뿔이 돋아 있는 것을 상상해 보았을 때, 나는 이 뿔이 정말 나인지 아닌지 의아할 때가 많을 것 같았다. 내 몸의 일부면서 연장이기도 하지만, 잘라내도 죽지는 않는다는 점에서 딱히 내가 아니기도 한 뭔가가 몸에 달려 있고, 나는 이것을 평생 머리에 이고 살아가는 것이다. 그림책<뿔>에서 나는, 인물들의 머리에 돋아난 뿔의 의미를 정확한 의미로 특정하려 하지는 않았다. 독자들 각자가 읽어내는 뿔의 메타포 또한 나에게는 중요한 의미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작가 또한 시간이 흐른 후에는 자신의 창작물에 대해 한 명의 독자가 된다고 생각하는 입장이기에, 한 명의 독자로서 뿔의 의미를 느슨하게 정의해 본다. 그랬을 때 그 의미는 사람의 "욕망", 즉 자신의 것인지 타인의 것인지 모를 욕망들과 그로 인한 콤플렉스 정도로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는 종종 타인과 사회의 요구에 자신을 맞추며 그 잣대에 따라 자신을 바라본다. 타인의 욕망을 자신의 것인 양 숨 가쁘게 추구하기도 한다. 혹은 타인의 욕망의 대상이 되기를 간절히 욕망하거나. 그림책의 첫 장면에서, 반복되는 하루에 지친 여자는 차를 마시며 소소한 위안과 함께 잠이 든다. 그리고 언제나 같은 꿈 속으로 들어가게 된다. 사실 꿈은 여자가 처한 현실을 은유적으로 표현하는 또 다른 현실이다. 꿈에서 머리에 거대한 뿔을 가진 여자는 어떤 숲을 뚫고 나가야 한다. 뿔을 가진 수많은 사람들이 그 숲을 통과하고 있다. 그러나 서로의 뿔에 얽히고 치여 누구도 숲을 원활히 빠져 나가기 힘든 상황에서, 뿔들은 서로 부대껴 상처 나고 부서지며 떨어져 나가는 한편 숲 속에 잠복한 사냥꾼들의 좋은 먹잇감이 된다.
그들은 뿔을 얻기 위해 사람들을 사냥하고, 뿔들로 집과 복도를 장식하며 유희적으로 조립하기도 한다.
"여자는 사냥꾼의 집을 통과해 자기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숲을 지나며 상처 입은 뿔들을 잘라 냈습니다.
뿔은 빨갛고 따뜻한 차로 우러났습니다.
여자는 천천히 그 차를 마셨습니다.
뿔들은 점점 작게 줄어들었지만
여자는 그게 전혀 아깝지 않았습니다."
"반쯤 잠에서 깼을 때 여자는 자기 몸 안에
또 하나의 심장이 생긴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 심장은 아주 작았지만
자기만의 리듬으로 가볍고 힘차게 뛰고 있었습니다."
-그림책 <뿔> 본문 발췌-
숲을 통과한 주인공은 자신의 일부인지 타인의 욕망을 위한 것인지 모를 뿔을 잘라 차를 우려 마시고, 새로운 심장을 얻어 자기만의 세계로 나아간다. 이를 통해 자기를 직시함으로 가능한 내적 성장, 진정 나를 위한 욕망을 추구한다는 것은 무엇인가를 묻고 싶었다. 그런 질문이 가장 절실한 시기에 그려진 작품이기에 이것은 먼저 나 자신을 향한 질문이었고 이 그림책을 읽는 독자들에 가 닿고 싶은 지점이기도 하다.
<Contranym>
김 태 현 개인전
2022. 8. 1 ~ 2022. 8. 31
959 갤러리
김태현
개인전
2022. 08. 01. - 08. 31. 《Contranym》, 문화철도 959 갤러리, 서울
2022. 07. 11. - 07. 20. 《Double-edged》, 갤러리 보나르, 경기
2021. 10. 20. – 11. 02. 《Predator》, 스페이스 어반, 서울
2021. 03. 24. – 03. 29. 《혼자남은 소리》, 인사아트센터, 서울
Contranym
: called an Auto-antonym, Contronym, and Janus word
한 단어에 두 가지 반대 뜻이 있는 자체대립어, 동음이의어를 뜻함
나의 작품은 ‘상반된 자화상’으로 내면의 이중적인 정체성을 나타낸다. 나는 세상의 가식과 편협함을 비웃으면서도, 세상의 가치에서 유리되어 이방인으로 존재할까 두려워한다. 나는 선함과 순수를 쫓는 욕망과 세상과 타협하고자 하는 갈망 속에서 방황한다. 사회 안으로 도피하여 안락하게 사는 것이 좋은 삶인가, 모순과 불안을 느끼면서도 틀을 벗어나 나만의 본질을 찾고자 하는 충동이 옳은 가에 대한 물음을 던진다.
공허함은 텅 빈 배경으로, 명확하게 드러나지 않는 얼굴은 가치관·정체성 상실을 나타낸다. 자유로운 드로잉 기법으로 그려낸 사물은 사회의 틀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순수함에 대한 갈망과 벗어날 수 없는 모순된 현실을 의미한다. (드로잉은 형상을 벗어나지 못한다.) 또한 약 70%의 계획과 30%의 우연으로 이루어진 터치는 사회의 정해진 틀대로 살지만 그에 완벽히 부합할 수 없는 현실을 의미한다.
나는 혼란 속에서 내 안의 양면을 인정하고 바라보고자 한다. 그리고 다시는 찾지 못할 수도 있는 나의 순수와 그 공포를 극복하려는 희망을 그려본다.
_작가노트
<Hole in one>
권소진 개인전
2022. 7. 1 ~ 2022. 7. 30
959 갤러리
권소진
2018 이화여자대학교 대학원 서양화전공 석사졸업
2015 이화여자대학교 조형예술학부 서양화전공 학사졸업
개인전
2019 ‘Blue Scene’, 2019신진작가공모선정전시, 인사아트프라자 갤러리
2018 ‘던져진 사건들‘, 처음의개인전공모선정전시, 레인보우큐브 갤러리
단체전
2021.11.16-12.4 <먼지투성이의 푸른 종이>. 권소진, 오지은 2인전,폴스타아트갤러리
2021.11.19-12.2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 권소진, 최희정 2인전, 아라천 디자인큐브 갤러리
2021 ‘꼬리에 꼬리를 물고’, 3.6-28, 중간지점, 서울
2019 ‘New Thinking, New Art 2019’, 리서울갤러리
2018 ‘공:포X’, 인디아트홀 공
2017 ‘낭만적인 일탈’, 유중아트센터
2016 ‘Instants of Peace: 사진 및 영상전’, 보성 100주념 기념관, 서울
2016 ‘평화를 위한 시간의 조각들: Instants of Peace-Preview’, 갤러리 아트링크, 서울
2016 ‘그럼에도 불구하고 X’, 서울시립미술관 북서울관 커뮤니티갤러리
2016 ‘[美·耽: 미·탐]’, 상암 DMC 아트갤러리
2016 ‘繪 話: 말하는 그림’, 서울서부지방법원 서부공간
나는 회화가 가지는 정지된 이미지의 특성과, 이를 관통하는 서사의 흐름에 관하여 작업한다. 특정한 문장이 그림으로 전환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수수께끼같은 이미지들이 어떠한 방식으로 관계맺고 이야기를 설명하게 되는지, 파편적인 그림을 통해 꼬리에 꼬리를 무는 상상과 연상작용을 이용하여 보여주고자 한다.
<Hole in one> 시리즈는 평소와 다름없는 일상 속에서 갑자기 마주한 '매우 특별한 순간'을 어떻게 받아들이는지에 대한 실제 이야기로 시작된다. 이는 의도치 않게 우연, 혹은 운명적 순간을 기록하게 된 남자 A씨와, 반대로 완벽한 타이밍을 만들기 위해 수많은 경우의 수를 발생시키려는 남자 B씨의 시선을 교차적으로 배치하여 보여준다. 이 시리즈는 나 자신이 경험한 사건과 특정한 상황을 상상하며 재구성한 이미지들은 진실과는 무관한 납작한 도상으로 대체되어 화면속에서 또 다른 사건을 만들어 낸다. 사실적이면서도 추상적인 회화는 파편화된 이미지를 추리해 나가면서 상황을 만들고, 이것이 그려진 것인지, 지워진 것인지, 무엇이 빠져버린 것인지 등을 상상하게 만든다. 이처럼 작업들은 뉴스기사나 허구의 소설, 지인의 이야기 속 상황을 개인적으로 경험한 이미지들로 재구성하며 시작된다. 사건의 문장을 제시어 삼아 재현된 이미지들은 사실과 허구를 넘나드는 경계에서 '그림이 무엇을 설명하고 있는가'라는 회화의 오랜 특질을 적극적으로 드러낸다. 정작 사건의 중요한 장면들은 상황을 설명하는 그림과 그림 사이에서 떠올리게 되는 이미지, 그 사이에 존재한다.
- 2022 권소진 작가노트
<Space, Color and Psychology>
공간, 색 그리고 심리
김수연 개인전
2022. 1. 29 ~ 2022. 2. 26
959 갤러리
김수연
학력
2013 School of the Art Institute of Chicago (SAIC) 서양화 전공, 학사 졸업
2018 홍익대학교 대학원 회화과 석사 졸업
Solo Exhibitions
2014 Cats and Dogs전, 경인미술관, 서울
2017 Psychological Space전, CICA 미술관, 김포
2019 Paradox of Space전, 갤러리 이마주, 서울
2019 Paradox of Space전, 갤러리 팔레드서울, 서울
2020 Psychological Space전, 아트스페이스 그로브, 서울
2021 심리적 공간 그리고 색전, 갤러리 도올, 서울
2021 불안과 공간의 데자뷰전, 이랜드 스페이스, 서울
A Two-Person Exhibition
2020 2인 공모전 ,GS건설 갤러리 시선, 서울
Group Exhibitions
2012-2022 40회 이상의 이탈리아, 미국, 인도, 일본, 한국 등에서의 그룹전 경험
수상
2019 갤러리 세인 ‘네이버 아트윈도’ 작가 공모전, ‘우수상’
2020 제5회 서리풀 Art for Art 공모전, ‘입선’
선정
2020 ㈜서울예술재단/표갤러리 신진작가 지원프로그램 선정작가
2020 2021년 이랜드문화재단 11기 공모전 선정작가
소장
서울시 (서울특별시청 문화 본부 박물관과), 개인 소장
레지던시
2012 International Centre for the Arts in Monte Castello di Vibio, Umbria Italy 움브리아, 이탈리아
2021-2022 문화철도 959 아트플랫폼 입주 작가
현재 갤러리 자인제노 전속 작가
<작가노트>
우리 인간들의 심리 밑바탕에는 불안이라는 것이 자리 잡고 있는 경우가 많다. 크게는 삶과 죽음에서부터 일상적으로 당면하는 현실의 문제와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이 대표적이다. 원하지 않는 생각이나 감정을 가질 때 생기는 불쾌한 감정을 말하는 불안은 인간이 가장 싫어하는 심리상태이지만 그렇기 때문에 역설적이게도 인간의 마음을 들여다보는 가장 중요한 창구가 된다. 왜냐면 인간이라면 누구나 불안을 경험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 불안에 대처하는 방식은 사람이나 집단, 그리고 문화마다 각기 다르고 그 방식을 살펴보면 성격이나 특성을 쉽게 알 수 있다.
작가는 이러한 불안의 심리를 공간으로 풀어내는 데 관심이 있다. 공간이란 인간이 존재하고 있는 세계를 인식하는 기본 틀로써 사람이나 사물이 점유하고 있는 장소 또는 인간의 활동이 행해지는 장을 말한다. 따라서 공간은 인간과 인간 활동의 존재방식과 관련하여 여러 가지 의미를 갖는다. 사람과 사람 사이의 거리는 물리적 거리에만 그치지 않고 인간관계의 멀고 가까움, 사회적 지위나 환경에 따라 변한다. 따라서 우리는 그냥 평범하게 누구나 같이 마주하는 공간이지만, 그에 대한 인식과 해석은 사람마다 다르며 그 저변에는 개인의 의식뿐만 아니라 무의식의 세계까지도 연계된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작가에게 ‘공간’은 인간이면 누구나 느끼는 ‘불안’을 배태하는 공간으로 자리한다.
알랭 드 보통(Alain de Botton)은 ‘우리의 삶은 불안을 떨쳐내고, 새로운 불안을 맞아들이고, 또다시 그것을 떨쳐내는 과정의 연속인지도 모른다’고 했다. 즉, 현대인의 삶에 늘 함께하는 불안이 심리적 공간의 기저에 위치한다. 다들 '내가 나를 어떻게 보느냐'가 아니라, '세상이 나를 어떻게 보느냐'에 더 관심을 갖는 데서 불안은 깊어만 간다.
작가는 이러한 불안의 심리적 공간을 구현하기 위해 선으로 이루어진 차단된 공간 배치 설정과 뚜렷한 명암의 색깔들을 적극 활용한다. 더불어 이를 제3자 시점을 도입해 타인이 다른 타인의 공간을 멀리서 응시하는 이미지를 만들어냄으로써 같으면서도 다른 현대인의 불안의 심리적 공간 그리고 그런 공간이 갖는 패러독스를 표현한다. 이를 통해 불안과 공간의 데자뷰(deja vu) 즉, 처음이면서도 이미 본 적이 있거나 경험한 적이 있다는 이상한 느낌이나 환상에로의 동참을 권유한다.
<Shape of the Sea>
김민철(Kim sian) 개인전
2021. 10. 29 ~ 2021. 11. 29
959 갤러리
김민철 Kim sian
학력
2019 강릉원주대학교 미술학부 회화과
2021 홍익대학교 일반대학원 회화석사
경력
2021 아트프라이즈 강남, 서울
<masterpieces>, 학고재아트센터, 서울
2020 조합되고 반복된 풍경의 흔적, 홍익대학교 현대미술관, 서울
강원현대작가회, 강릉시립미술관, 강릉
2019 강원미술대전 추천·초대작가전, 춘천문화예술관, 춘천
수상
2017 제 46회 강원미술대전 대상 수상
제 4회 전국대학미술공모전 입상
나는 "사라지는 기억은 도형을 남긴다." 라는 주제로 존재의 목적과 가치가 점차 희미해져 가 결국 삭제될 가능성만이 높은 이미지들의 '기억' 을 도형으로 복원하고자 한다.
과거라는 시간성을 담고 있는 만료된 이미지는 기존 작업 방식인 흑백으로 표현함을 기반으로 한다.
그 위 다양한 조색제를 첨가한 겔 미디움(Gel Medium) 이라는 재료에 사용해 이미지 속 대상들을 도식화하여 형상화한 도형들을 도포한다.
화면 위에 발현되는 매트한 흑백 화면과 반짝이는 도형과의 조화와 대비는 만료된 이미지의 원본성과 현재의 존재가치를 동시에 나타냄과 동시에 다수의 화면이 다시 재조립됨으로써 새로운 비정형화된 패턴이나 의도하지 않은 우연한 풍경을 형성해 나간다.
김민철 작가 작가노트 中
<호재의 서재>
『유튜버가 된 햄스터 얌마』 출판기념 원화전
2021. 9. 1 ~ 2021. 9. 30
959 갤러리
호 재 Ho jae
2021 문화철도 959 아트플랫폼 입주 작가
2021 『유튜버가 된 햄스터 얌마』 그린이, 머스트비
2020 차세대 전문활동 지원사업 <청년 예술가 S>, 부천문화재단
2020 지역 문화 진흥사업 『W. 은평』, 은평문화재단
어린 시절의 꿈을 잊어버리고 싶지 않아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습니다. 『유튜버가 된 햄스터 얌 마』는 출판사랑 함께 작업한 첫 책입니다. 얄밉지만 사랑스러운 얌마를 그리면서 얌마와 정이 들고 행복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책을 보는 모든 이들이 얌마의 매력에 푹 빠져 즐거운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작품 <유튜버가 된 햄스터 얌마> 에 대한 내용입니다.
<열여섯가지 이야기>
송조 개인전
2021. 8. 3 ~ 2021. 8. 30
959 갤러리
나와 내 주변 모든 것들이 관심과 관찰에 의해 발견되지요. 그 애정어린 눈을 가지려 애씁니다. 전혀 다른 그것들을 전혀 다른 방식으로 연결 짓거나 녹여 숨겨서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고 그리는 걸 좋아합니다..
*작품 <진리를 가져오지 마세요> 에 대한 내용입니다.
진리를 가져오지 마세요.
진리를 가져오지 마세요.
대양이 아니라 물을 원해요.
천국이 아니라 빛을 원해요.
이슬처럼 작은 것을 가져오세요.
새가 호수에서 물방울을 가져오듯
바람이 소금 한 톨을 가져오듯
-어린 나무의 눈을 털어주다- 중
울라브 하우게 (봄날의책)